[전세금반환 이행청구하자] 전세집 경매 취소된 후기

현 우리집 상황은 진짜 욕 나온다. 

HUG의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 안했다면 큰일날뻔 했다.

2년 전, 3월에 이 집을 계약했고 4월 2일에 이 집에 전입하자마자 확정일자 받았다. 

며칠 뒤, 이 집이 매매된 사실을 알았고... 현 임대인으로 바뀌었다.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려면 현 임대인과의 계약서가 필요하였으므로 계약했던 공인중개사무소에 연락해서 

현 임대인의 인적사항이 적힌 계약서를 받을 수 있었다. 

아니. 내가 열받는건 이후에 바뀔 임대인까지 어케 예측해서 집을 구하냐는거지..... 하. 

복불복이다. 진짜. 

보증보험에 가입하고나서 몇 달 뒤.. HUG에서 전세목적물에 대한 경매가 개시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두둥. 느낌이 쎄하더라니.

집으로는 임차인이 진짜 거주하고 있는지 확인차 다녀갔다고 하고.. 

배당요구신청을 하라는 우편이 날려왔다. 

 나는 개인적으로 임차인으로서 배당요구를 해야 되는건지 궁금해서 HUG 담당직원과 전화통화를 했다.

개인적으로 배당요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덧붙여서, 이런 경매의 경우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그래 지켜보자. 

경매사건번호로 간간히 경매사건을 검색해서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경매개시 이후 한 달도 안되서 또 경매가 개시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아니, 뭐지? 잘못보낸건가. 

그래서 경매사건을 검색했는데... 중복경매가 개시된 거였다...  다른 채권자의 등장이라..!

보통 경매가 개시될 경우 채권자의 이익이 없으면 법원에서 경매를 취소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다른 채권자가 중복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내가 선순위 임차인이고 대항력이 있어서.... 다른 채권자들은 이익이 없어보이긴 했다. 

우선 지켜보자. 

1차 매각기일이 잡히고는 경매법인으로부터 수많은 우편물이 날라왔다. 

경매사건 검색하면 내이름이 떡하니 임차인으로 나와있어서,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둥, 도움을 드리겠다는둥 

우편물을 너도나도 다 보내왔다 ㅠㅠ 와 이것도 스트레스..

경매절차는 보통 더디게 진행되므로 배당요구하고 나서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유찰될거 같으니.

1차 매각기일이 잡히고 결과는 당연히 유찰이었다. 

2차 매각기일이 잡혔고, 이때가 코로나 한참 유행했던 시기리 절차가 지연되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간간히 경매사건만 검색해보다가 거의 잊고 살 때쯤..? 우편물이 안 오게 되었다. 

어 뭐지? 2차 매각기일 지난거 같은데.. 이러면서 경매사건을 검색했는데

역시나! 법원에서 경매를 취소한 상태였다.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상태이고, 채권자들의 채권금액이 내 전세보증금에 비해서 턱없이 작았기 때문이니라. 

일단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근데 등기부에 압류는 걸려 있는 상태다...; 

전세보증금을 현 임대인에게 받을 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나는 hug에 전세금반환 이행청구를 하리라...

임대인이 잠수를 타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미 내용증명과 공시송달까지 검색하고 있었다)

다행히(?) 계약종료를 증빙할 전화는 받아주었다.

근데 골때리는건. 시간이 갈수록 뻔뻔(?)해진다는 것이었다.

본인은 돈이 없다, 지방에 있으니 주변에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찾아서 전화로 하려고 했는데 안되드라..

임차인 당신이 주변에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가서 집을 내놓고 세입자를 구해달라...

(압류 걸려있는 집에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들어오나 이 사람아)

이런 말들만 내뱉고..

와 진짜 욕나온다. 이게 내집인가? 당신집이지. 

전화하면 할수록 빡치는거 같아서 연락 안하기로 하였다.

계약종료날짜가 지났는데.. 임대인은 전화 한통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