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작가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낸 첫 산문집 부터 시작해서 여태까지 낸 책들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말이다. (개정판, 리커버판은 제외하고) 내가 음악에는 무지하고, 막귀인지라 언니네 이발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작가 이석원에 대해서는 다르다. 누구나 다 그렇듯, 자기 약점이라는게 있고,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인데, 이 작가님은 독특하게 다 까발리는듯이 자기 약점을 어찌 그리 잘 써내려 가는지. 처음에 를 읽었을 땐 좀 놀랐다. 산문집에 이런 얘기까지 쓴다고? 그런 놀라운 와중에, 그냥 그런 글이 위로가 되기 시작했다. 에 이런 글이 있었다. 남들도 다 외롭다는 사실마저 위로가 되지 않을 땐 책을 읽어봐. 조금은 나아질 거야. 진짜 그랬다. 난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