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촉촉한 유부초밥 맛집 정직유부(혼밥, 메뉴/가격)

얼마전에 문래동에 유부초밥 집이 생겼다. 혼밥 메뉴도 많아 보여서 일단 방문해 보았다. 

 

1. 기본정보(메뉴/가격)

예전에 김밥집이었는데, 정직유부로 바뀐 거라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다. 벽을 보고 먹는 테이블이 있으며, 대부분 2인 테이블이 많아서 혼밥하는 사람들이 많다. 3~4명이 가면 2인 테이블을 붙여서 앉는 것도 가능하다. 점심시간에 가면,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서인지 하교하고 아이랑 아이 엄마가 같이 먹으러 오는 경우도 많은거 같았다.

우선 메뉴는 유부초밥 3pcs가 기본이다. 토핑 없는 정직유부 3pcs가 3,700원이고 토핑 있는건 3pcs가 4,600원이다. 보통 혼밥하러 오는 사람들은 세트메뉴를 시키는 거 같다. 1인세트가 <면메뉴+유부3pcs>인데 면메뉴에 따라서, 토핑이 있는 유부초밥이냐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씩 상이하다(보통 8~9천원대). 시그니처 8종 모둠세트는 13,000원으로  <정직, 참치마요, 볶음김치, 불고기, 크래미와사마요, 에그, 닭갈비, 매콤참치> 가 다 들어 있는 세트이다. 

2. 후기 

1인세트 <정직우동+크래미와사마요 3pcs> 9,100원

우동은 그냥 평타수준이다. 누구나 다 아는 우동 맛. 근데, 유부초밥이 맛있다. 좀 큰 유부초밥이라 뻑뻑할 수도 있을텐데, 여기 유부초밥은 디게 촉촉한 맛이다. 간이 적당히 되어 있고, 유부 안쪽에 먼저 토핑을 넣고 그 위에 밥을 넣는거 같았다. 나는 좀 퍼진 유부를 먹으면 스펀지 씹는 맛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정직유부의 유부초밥은 그런거 없고, 식감도 좋았다. 와사비도 양이 적당히 들어가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건, 세트메뉴 가격대이다. 보통 식당에서는 단품보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가격이 좀 할인되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단품 메뉴를 보자면 정직우동이 4,500원이고 크래미와사마요유부가 4,600원이다. 내가 세트메뉴를 9,100원 내고 먹었으니 그냥 단품 메뉴를 조합해 놓은 것일뿐. 몇백원이라도 싸게 세트메뉴를 묶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근데, 유부초밥이 올라간 접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냥 평범한 나무접시라고 생각했겠지만, 유부초밥을 다 먹고 나면 글귀가 나온다.  

짜잔. '내일 또 올거죠~?' 뭔가 귀엽다. 접시마다 다른 글귀가 써져 있는거 같았다.

이건 다른 날 먹었던 <시그니처 8종 모둠세트>이다. 먹다가 글씨가 나와서 황급히 찍었었다. 다 먹은 접시를 못찍었지만...ㅋ '별빛이 쏟아져 내린다' '수고했어 오늘도' 라고 써져 있었던듯. 

근데, 8종 모둠세트를 먹을 때, 유부초밥이 뒤집어져 있었고 8종이 다 달랐는데, 먹기 전에는 무슨 맛인지 모른다는게 함정이다. 동료랑 같이 가서 한접시씩 먹었는데... 뭐가 무슨 맛인지 모르고 그냥 랜덤으로 먹었다 ㅎㅎ 

암튼, 유부초밥 맛있는건 인정. 촉촉한 유부초밥이 먹고 싶다면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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